미국·EU 무역합의에 달러 강세, 유로화 반락
"미국에 유리한 합의로 달러 수혜"…유럽증시도 내림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합의를 맺은 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1% 가까이 떨어졌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유로화는 28일 오후 5시15분(현지시간) 전장보다 0.99% 하락한 1.16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이날 아시아장 개장 직후 0.24% 오른 1.1770달러를 찍기도 했으나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EU 회원국에서 미국과 합의에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면서 반락했다.
독일 경제매체 피난첸은 "미국 달러가 이번 합의의 혜택을 보고 있다. 합의 내용이 미국에 유리하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집계한 달러인덱스는 지난주에 비해 0.7% 가까이 올랐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이번 합의로 독일의 국내총생산이 0.15%,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0.01%, 0.02% 감소할 걸로 분석했다. ifo 경제연구소는 독일의 미국 수출이 16%, 국내총생산은 0.2% 줄어든다고 봤다.
유로스톡스와 독일 DAX, 프랑스 CAC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가 곧바로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날 낮에는 EU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가로 기존 10%였던 EU의 미국차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 3사 모두 3% 넘게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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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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