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한 구호품 공중투하 작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는 요르단과 협력해 가자지구로 인도적 구호물자를 보내는 공중 수송로를 즉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작전을 계속하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아랍국가 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가 구호품을 투하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는 아주 작은 도움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 그래도 기꺼이 기여하고 싶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재앙 같은 인도적 상황을 즉시 전면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프랑스와 영국도 식량과 의약품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두 나라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도 이스라엘을 사실상 조건 없이 지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식량난으로 굶어 죽는 주민이 속출하고 옆 나라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로부터 여러모로 압박받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깊이 우려한다고 말하고 굶주림 주민들을 즉각 지원하라고 요구했다고 독일 정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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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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