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낭트는 이미 감독 교체, 14명의 이탈, 6명의 영입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으며, 권혁규와 홍현석의 합류가 임박했다. 리그1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클럽이 바로 낭트"라고 보도했다.
권혁규는 스코틀랜드 셀틱 소속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지난 시즌 히버니언(스코틀랜드)에 임대돼 21경기를 소화했다. 192cm 장신에 민첩성까지 겸비한 그는, 유럽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적응력을 보여줬다.
낭트는 그를 약 3년 계약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 및 계약 마무리 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낭트는 셀틱뿐 아니라 히버니언에서 그와 함께했던 동료 및 코칭스태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규는 지난해부터 골키퍼 킥을 받아주는 '포스트 플레이' 역할로도 기용됐고, 빌드업 시 중원에서의 기술적 능력 역시 높게 평가받는다. 낭트 피지컬 코치 프란시스코 칼베트는 과거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시절 권혁규와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번 권혁규 영입은 페드로 치리벨라(파나티나이코스)와 더글라스 아우구스토(크라스노다르) 등 핵심 미드필더들이 이탈한 낭트 중원에 힘을 보태는 카드다.
공격형 미드필더 홍현석도 낭트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계약 형식은 1. FSV 마인츠 05에서의 임대이며,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3경기를 소화한 그는 8번과 10번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낭트는 현재 공격진 리빌딩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중원과 2선 자원들이 대거 이탈하거나 계약이 만료된 상황에서, 홍현석은 창의성과 연계 능력을 제공할 핵심 퍼즐로 주목받는다.
낭트는 현재까지 14명의 선수를 떠나보냈고, 이 중 8명은 이적 또는 임대, 6명은 계약 만료다. 반면 영입은 권혁규와 홍현석까지 포함해 총 6명. 주전급 선수들을 다수 교체하는 수준의 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정적으로도 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레퀴프에 따르면 낭트는 마티스 아블린, 나탄 제제 같은 유망주 핵심들을 지켜낸 채로 약 2,000만 유로의 이적 수익을 거뒀다. 지출 면에서도 요한 르페낭을 제외하면 모두 자유계약 또는 100만 유로 이하 이적료 영입이다. 권혁규 역시 이 범위에 포함된다.
홍현석이 임대로 떠난 이유로 밝혀졌다. 지난 시즌 그는 분데스리가 23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단 4경기에 그쳤다. 팀 내 입지도 흔들렸다. 이재성, 네벨, 홀러바흐에 이어 가와사키 소타까지 합류하며, 그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진 상황이다.
마인츠가 구단 최고 이적료(400만 유로)를 들여 영입한 선수라는 명함도 빛이 바란 상황. 결국 홍현석은 마인츠의 훈련캠프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낭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계약은 1년 임대. 마인츠 크리스티안 하이델 단장은 "우리는 그의 발전을 믿지만, 지금 낭트에서 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선수에게는 출전 기회가 너무나 중요한 상황. 그렇기에 홍현석은 유럽 대항전에 나서는 마인츠서 뛰는 것 대신 임대 이적을 택했다. 낭트와의 임대료는 약 40만 유로. 아직 A대표팀에선 이름값이 남아있지만, 현실은 벼랑 끝이다. 이제 진짜 증명이 필요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