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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에도 팬 생각 뿐인 이재성, "여러분 저 웃고 있어요"

OSEN

2025.07.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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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이인환 기자] 이재성(32, 마인츠)이 안면 골절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팬들을 안심시키며 마스크 투혼을 준비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성이 프리시즌 경기 도중 골대와 충돌해 양쪽 광대뼈가 골절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SV 지키르헨과의 친선전에서 벌어졌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재성은 헤더 슈팅 직후 상대 골키퍼, 골대와 연달아 충돌하는 불운을 겪었다.

충격에도 그는 치료 후 다시 경기장에 복귀했고 종료 휘슬까지 소화했지만, 이후 정밀 검진 결과 얼굴 양측 광대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다. 마인츠는 그가 당분간 캠프 내 개별 훈련을 진행하며, 독일 복귀 후 맞춤형 보호 마스크를 제작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 소식은 대표팀에도 적잖은 타격이다. A매치 98경기 15골의 베테랑 이재성은 홍명보호 중원의 핵심이다. 내년 아시안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둔 대표팀 입장에서도 그의 몸 상태는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씩씩했다.

이재성은 자신의 블로그에 웃는 사진과 함께 “여러분, 저 웃고 있는 거 보이시죠?”라며 “이 사건을 통해 감사한 것들이 더 많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걱정은 그만 내려놓으시고 오늘 하루 기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공식전 34경기에서 7골 7도움으로 마인츠의 유럽 대항전 진출을 이끌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키커’가 선정한 공격형 미드필더 랭킹에서도 ‘내셔널 클래스’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오는 8월 1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DFB 포칼 1라운드, 24일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둔 마인츠. 마스크를 쓴 채로 돌아올 이재성의 투혼이 다시 한 번 팀과 대표팀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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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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