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빨리 올 것 같은데..." 귀에 솔깃한 김도영 복귀 시점, 위기의 KIA 그때까지 버텨야 한다

OSEN

2025.07.28 14: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KIA 김도영이 홈런을 때리고 더그아웃을 향해 웃고 있다./OSEN DB

KIA 김도영이 홈런을 때리고 더그아웃을 향해 웃고 있다./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빨리 올 것 같은데..".

KIA 타이거즈가 잘 나가다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와 6연전을 모두 패했다. 후반기 막판 단독 2위에 올랐지만 이후 11경기에서 1승10패를 기록했다. 1위 한화, 2위 LG, 3위 롯데에게 차례로 스윕패를 당하는 수모였다. NC 삼성과 공동 5위로 8위 두산 베어스에게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선발이 잘던져도 타선의 득점지원이 부실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화요일과 일요일 2경기에 등판했다. LG전 7이닝 4실점(3자책), 롯데전 6이닝 2실점 투구를 했는데도 타선은 1득점, 2득점에 그쳤다.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는데도 타선은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김도현이 6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만들어도 타선은 득점지원이 없었다.

결국 중반까지 타선의 응집력 부재가 아쉬웠다.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찬스에서 침묵이 결정적인 대목이다. 주간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 1홈런)에 그쳤다. 10번의 득점권 찬스가 주어졌으나 볼넷 1개만 골랐을뿐 득점타가 나오지 않앗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취약점을 노출했다. 위즈덤이 이 약점을 극복해야 KIA 중심타선의 힘을 찾을 수 있다. 

KIA 김도영과 이범호 감독./OSEN DB

KIA 김도영과 이범호 감독./OSEN DB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나성범과 김선빈도 힘을 내지 못했다. 김선빈은 지난 주 5경기 2할, 나성범은 1할1푼8리에 그쳤다. 타선의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두 달 넘게 재활을 하느라 실전감각을 회복하기는 어려웠다. "1주일 정도는 해봐야 적응이 될 것이다"는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였다. 

급기야 든든하게 활약을 펼쳐온 최형우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주간타율 2할5푼(24타 4안타) 2타점에 그쳤다. 42살의 나이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아보였다. 결국 타선 전반에 걸쳐 슬럼프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위즈덤 나성범 김선빈의 타격 회복을 기다리는 것 말고도 뚜렷한 타개책은 없다. 

그래서 최근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도영이 학수고대하고 있다.  김도영이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은 큰 차이가 있다.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장타력에 정교한 타격까지 구사한다. 클러치 능력까지 확실해 상대방이 느끼는 압박감도 크다. 타선의 무게감과 파괴력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둥이다. 

KIA 김도영

KIA 김도영


김도영은 8월 중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시점을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2일 부상부위 우측 햄스트링 최종검진을 통해 이상소견이 없다는 소견을 받아 곧바로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기술훈련에 들어가면 2~3주 정도 걸린다. 이미 1주일을 소화했다. 앞으로 퓨처스 실전까지  거쳐야 한다. 복귀 시점도 이르면 5일(광주 롯데전), 늦어도 12일(대구 삼성전)이다.  

지난 주 심재학 단장은 "도영이가 뛰는 것을 보면 예상보다 빨리는 돌아올 것 같다"며 귀에 솔깃한 전망을 내놓았다. 동시에 "그래도 실전에서 타격하고 수비하고 주루까지 모두 문제 없는 상태에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돌아오면 도루는 못하겠지만 특유의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김도영은 부상 재발 전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폭주모드였다. 그래서 KIA는 더 이상 밀리지 않고 OPS 1.008의 천재타자가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