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33, 토트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8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 영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다.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손흥민이 팀에 합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LAFC는 손흥민을 8월 내 전력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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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시즌 동안 활약했다.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24-202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토트넘 소속으로 첫 커리어 우승을 맛봤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구단들과 연결됐으나 이들과 이적설은 최근 들어 차갑게 식고 LAFC가 새로운 행선지로 떠올랐다.
‘데일리 메일’은 LAFC가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최소 1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에서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72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인가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메시와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며 스타성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 LA 한인 교민의 존재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LS는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커리어 후반 선택하는 무대 중 하나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그랬고 현재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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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의 LAFC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공식 발표는 8월 초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아시아투어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맞붙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아시아 투어 흥행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의 불참은 경기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는 프리시즌 수익이 최대 7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 동행은 토트넘에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간 팀에 헌신한 선수라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그의 거취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