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그룹 오마이걸의 '러블리 막내'로 1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아린이 배우로서의 파격적인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 던지고 연기자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아린은 ‘S라인’에서 맡은 '현흡'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작품의 인물로만 기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포부를 온전히 녹여냈다. 그의 변신은 오마이걸 멤버들조차 “10년간 처음 본 모습”이라며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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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붉은 선이 보인다는 파격적인 설정의 판타지 스릴러다.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아린에게는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아린 역시 “장르 자체가 파격적인 부분이 있어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기존에 보여졌던 이미지와는 달라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팬들의 반응 또한 걱정이었다. 아린은 “아무래도 저희 팬분들이 저를 막내로 많이 아껴주시다 보니까 많이 놀란 것 같더라. 그래도 다행히 배우 아린으로서의 첫 출발을 많이들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아린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아린은 “‘현흡’이라는 인물을 봤을 때 아린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너무 감사하고 인상 깊었다. 새로 도전을 했을 때 아린이 아닌 역할로서 묻어 나갈 수 있었구나 싶었다”며 배우로서 느낀 희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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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은 ‘현흡’이 되기 위해 외적인 부분부터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은둔형 외톨이라는 캐릭터 설정을 살리기 위해 감독의 숏컷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스스로 아이디어를 더했다. “현흡이라는 친구가 은둔형 외톨이여서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데, 피부도 창백하고 관리를 안 한 듯한 느낌이면 더 현실성 있지 않을까 싶었다”는 아린은 “메이크업을 안 좋게 보이게 하려고 좀 더 버석해 보이고 주근깨 등을 그렸다. 눈썹 정리도 안 했다”고 밝혔다.
내면 연기 또한 깊은 고민의 산물이었다. 아린은 “현흡이라는 친구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가정사가 있었고, 할머니도 돌아가시다 보니까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외로운 감정이 많았을 것 같았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사람들과 대면하는 시간도 어려워할 것 같아서 그렇게 표현을 했다”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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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의 도전 정신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지난 10년간 오마이걸로 활동하며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온 경험이 배우 아린의 자양분이었다. 아린은 “오마이걸 때도 다양한 콘셉트에 많이 도전했는데 그것도 많이 도움이 되긴 했다. 저 또한 저만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린의 도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오마이걸 멤버들의 반응은 든든한 응원이었다. 아린은 “언니들도 작품을 보고 나서 이런 스타일도 너무 매력적인 것 같고, 스크린에 나왔을 때 놀랐다고 해줬다. 멤버들도 처음 보는 모습이다 보니 더 매력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외적인 변화에 멤버들이 많이 놀라면서도 아린이에게도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반응이 좋았다”며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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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을 통해 성공적인 변신을 마친 아린은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느와르 장르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도둑들’, ‘신세계’ 등 느와르 장르를 좋아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아린은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에 대한 도전이 연기의 원동력이라는 아린은 망가짐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아린은 “외적인 모습에서는 작품에 맞다면 다 도전해보고 싶다. 삭발도 필요하다면 도전하겠다”며 연기에 대한 진심과 뜨거운 열정을 전했다.
지난 10년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배우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아린. “매 순간 작품을 할 때마다 최대한 아린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한다. 작품의 인물로만 기억될 수 있는, 한계가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