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올해 89세가 된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35세 연하 아내 순이 프레빈(54)과 손을 꼭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혼 27년 차에도 변함없는 애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메일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조르지오 발디(Giorgio Baldi)’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등장했으며, 현지 매체들은 이를 ‘보기 드문 외출’로 보도했다.
우디 앨런은 전 연인이자 여배우 미아 패로우와 12년간 연애를 이어오던 중, 미아의 입양딸이던 순이 프레빈과의 관계가 드러나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순이는 1978년 미아 패로우와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 부부에 의해 한국에서 입양된 인물이다.
논란 속에서도 두 사람은 1997년 공식 결혼해 두 명의 딸을 입양해 가정을 꾸려왔다. 첫째 베셰(26)는 갤러리 큐레이터 보조로, 둘째 맨지(25)는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쇼러너 보조로 일하고 있다.
한편 우디 앨런은 1992년, 미아 패로우가 당시 21세였던 순이의 누드 폴라로이드 사진을 발견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졌다. 같은 해, 미아는 우디 앨런이 또 다른 입양딸 딜런 패로우(당시 7세)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고, 우디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OSEN DB.
법원은 우디 앨런의 양육권 청구를 기각하면서도 성추행 혐의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이후 딜런은 성폭행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오빠 모지스는 2018년 블로그를 통해 “딜런이 학대당한 적 없다”며 어머니 미아가 자신에게 학대를 가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우디 앨런은 할리우드 내 퇴출 여론과 함께 비판에 직면했으며, 그의 마지막 미국 작품 ‘레이니 데이 인 뉴욕’는 #미투 운동 시기와 맞물려 출연 배우들이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3년 프랑스어 영화 ‘쿠 드 샹스(Coup de Chance)’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약 78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오는 8월에는 체스 천재 바비 피셔를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단편 'Mr. Fischer’s Chair'의 내레이션을 맡은 작품도 공개될 예정이다.
우디 앨런을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순이 프레빈과의 관계는 27년이 지나도록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외출은 여전히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