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대선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이 파울 홈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6.01 /[email protected]
[OSEN=잠실, 조은정 기자]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양석환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스토브리그에서 1루수가 주 포지션인 FA 최대어에 무려 78억 원을 안겼는데 그가 계약 2년 만에 팀 내 최대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한때 트레이드 복덩이로 불렸던 양석환은 어쩌다 2군을 전전하게 된 것일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주전 1루수 양석환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양석환의 시즌 두 번째 1군 말소 사유는 극심한 타격 부진. 지난 9일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2타점 OPS .374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며 약 3주 만에 다시 이천 신세를 지게 됐다. 최근 10경기로 기간을 넓히면 타율은 9푼4리(32타수 3안타)까지 떨어진다. 양석환답지 않은 기록이다.
양석환 대신 포수 박성재를 콜업한 조성환 대행은 “현재 양의지의 몸 컨디션이 안 좋다. 특별히 아프다기보다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포수 1명이 필요했는데 박성재가 1루 연습도 같이 했다. 포수 1루수를 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타격하는 모습도 기억에 남아서 엔트리를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우타 거포 양석환은 지난해 4+2년 최대 78억 대형 FA 계약을 통해 두산에 잔류한 뒤 캡틴 역할 수행과 함께 잠실구장 30홈런-100타점(34홈런-107타점)을 해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일찌감치 주전 1루수를 차지했지만, 시즌 기록이 64경기 타율 2할4푼2리(231타수 56안타) 6홈런 25타점 OPS .704에 머무르고 있다.
양석환은 이승엽 전 감독 체제에서 거듭된 부진에도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이 전 감독은 늘 “우리 팀은 (양)석환이가 쳐줘야 한다”라며 성적과 관계없이 무한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이승엽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대행의 개혁 플랜에 포함되지 못하며 지난달 3일 시즌 첫 2군행을 통보받았다. 말소 직전 10경기 타율이 1할6푼7리로 상당히 저조했다.
양석환은 설상가상으로 퓨처스리그 두 번째 경기였던 6월 4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건욱의 사구에 맞아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에 9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향해 약 열흘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7월 2일 복귀해 퓨처스리그 4경기 3할8리(13타수 4안타)를 남기며 9일 조성환 대행의 부름을 받았지만, 달라진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강승호, 양석환이 훈련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
양석환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1루수가 최대 고민으로 떠오른 두산. 조성환 대행은 “다른 포지션이 조금 더 경쟁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1루수가 이렇게 고민일 줄은 예상을 못했다”라며 “내가 팀을 갑자기 바꿀 순 없겠지만, 난 베테랑들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젊은 선수들과 달리 베테랑들의 결과가 안 나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강승호, 양석환 모두 쉽지 않겠지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물론 1군 콜업 후 18일 동안 양석환이 마냥 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건 아니다. 조성환 대행은 “경기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후배들을 조금 끌고 가려고 하고 표정도 밝아졌다. 여러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양석환, 강승호의 2군행, 28일 내복사근을 다친 오명진의 1군 말소로 내야진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루수의 경우 28일 1군 엔트리 기준 내, 외야를 겸업 중인 김민석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인 상황이다. 오죽 자원이 없었으면 1루수 연습을 갓 시작한 포수를 1군에 올렸을까. 이 모든 게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고액 연봉자의 부진이 낳은 결과라 지금의 상황이 더욱 혼란스럽고 답답한 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