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로비에서 진행된 '2019 K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 진행됐다.문희준과 문희율이 포토월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김채연 기자]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동시에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문희준이 배우 김정태의 초대를 받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희준은 “아이를 낳아보니까 아버지가 더 이해가 안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문희준의 부친은 문희준의 데뷔 한 달 뒤에 집을 나갔다고. 그는 “‘너도 경제력이 있으니 집을 나갈게’ 하고 가셨다. 진짜로 나가신 것이다. 그때는 이해를 했다. 결혼하기도 전이고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았나 생각했다. 자식이 컨트롤 할 수는 없으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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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은 “본의 아니게 소년가장이 됐다. 아버지 역할을 19살에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쭉 살다가 결혼하고 아기를 낳았다. 그러니 더 이해가 안 된다. 아이를 두고 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더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 나는 그때 힘들었는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희준은 2007년 한 예능에서 아버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문희준은 아버지가 라이브카페에서 기타를 치는 직업이었다고 밝히며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부끄러워 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기타리스트의 꿈을 접지 않고 음악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으신 분이다. 나는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그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문희준은 록음악을 발표한 뒤 대중의 비난을 받을 때 아버지가 연락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 후 아버지가 한 번도 연락을 하시지 않았는데 내가 솔로 데뷔 후 'G선상의 아리아'를 발표해 욕을 많이 먹고 힘들어 할 때 갑자기 전화를 하셨다. 아버지가 '솔직히 네가 록음악 한다는 걸 사람들이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는 HOT로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네가 음악을 갑자기 바꿨다고 생각하지 원래부터 네가 록을 좋아했다는 걸 모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네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아서 하는 거라는 걸 알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용기를 주셨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는 전혀 연락하지 않는다고. 박경림은 현재 아버지와 연락하는지 물었고, 문희준은 “할 수가 없다. 한 번인가 갑자기 보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 그걸 엄마가 알게 돼서 화를 내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문희준은 “몇 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부고를 직접 전달했는데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더라. 이해가 더 안 갔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될 수도 있지 않냐. 옆에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그래서 집에 많이 있는 건데 아내는 나가라고 소리 지르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자녀들에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이미 빚이 많은 상태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할 때 화장실이 없는 집에서 살았다. 그렇게 시작해서 집을 볼 때 아이 방에 화장실이 있는 집을 본다. 딸 방은 화장실이 있는 방으로 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문희준은 2017년 13살 연하의 크레용팝 소율과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