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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 "유일한 가족 할머니와 마지막 인사..3초 후 숨 멎으셨다" (오은영 스테이)

OSEN

2025.07.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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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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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가수 고정우가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먹먹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정우는 28일 오후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했다. 이날 고정우는 할머니와 함께한 순간의 목소리가 녹음된 재생기 소리를 들으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그동안 방송과 공연을 통해 밝은 에너지를 전해온 고정우는 "저의 유일한 가족은 할머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친구이자 엄마이자 아내이자 세상의 모든 소중한 존재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고정우는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두 살 때 어머니와의 이별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고정우는 할머니의 교통사고 후 가장이 되어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최연소 해남으로 활동하게 된 사연을 전하면서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시도까지 했지만 할머니를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아가기까지의 과정을 고백하며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할머니가 고등학교 졸업식을 꼭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걸린 감기로 못 보고 돌아가셨다. 마지막 임종까지 지켰는데 제가 마지막 인사를 한 후 3초 후에 숨이 멎으셨다. 장례를 다 치른 후 졸업식 날이 되니 할머니가 미리 예약하신 꽃다발이 왔다. 그 꽃을 챙겨서 납골당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나서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의 흔적만 남아있어서 우울증이 다시 왔다"고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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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착같은 노력 끝에 서울에 상경한 고정우는 가수의 꿈을 이뤘음에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 불안함과 불면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오은영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왔음을 말하자 오은영은 "고정우가 어린 시절 겪은 책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라고 다독였다.

고소영은 "그동안 고정우가 본인을 돌볼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본인의 힘듦을 표출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스스로를 칭찬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고 문세윤은 "스테이에 와서도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기던 고정우가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공감했다.

이날 토크가 끝난 후 고정우를 위해 고소영은 고정우가 늘 그리워한 할머니와 함께 먹은 추억의 음식인 타박 감자를 만들어 위로했고 고정우는 답으로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 '팔자'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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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 스테이' 방송 캡처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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