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근무 중 5m 깊이 탱크에 추락” 추정
29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1분 충주시 대소원면 소재 2차전지 제조공장에서 30대 노동자 A씨가 화학물질 보관 탱크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 구조팀의 지휘를 받은 공장 관계자가 A씨를 탱크에서 꺼냈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충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가 난 공장은 2차 전지에 들어가는 물질을 혼합하고 제조하는 설비를 갖췄다. 직원 1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A씨는 탱크를 청소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 공장에서 일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청업체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씨가 혼자서 일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A씨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다가 탱크 아래로 떨어진 것인지는 목격자나 폐쇄회로TV(CCTV)가 없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난 탱크 주변에 각종 배관이 연결돼 있어 시야가 불과 몇m 밖에 나오지 않는다. 기계음 소리도 크게 들려 사고를 인지하기 힘든 환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작업 안전 수칙 준수 등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최종권([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