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감독 “애용이, 전국 치즈태비 중 오디션 1등..주연배우 대접” [인터뷰③]

[사진]OSEN DB.

[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좀비딸' 필감성 감독이 주역배우 '애용이'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좀비딸’ 필감성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제공배급 NEW, 제작 스튜디오N)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

원작 웹툰에서 마스코트로 꼽히는 ‘애용이’는 ‘정환’(조정석)과 ‘수아’(최유리)의 반려묘로,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로, 극에서는 '금동이'가 '애용이' 역에 발탁됐다.

이와 관련해 필 감독은 "애용이는 정식 오디션으로 본 배우"라고 웃으며 "저는 사실 애용이가 좀비딸의 정체성, 소울이라고 생각했다. 애용이가 없으면 안될거라 생각했다. 다만 고양이에 대한 우려가, 주변에 많았다. 훈련 자체가 안되는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집사다. 보란 듯이 잘해내고 싶다는 오기가 있었다. 저희 집도 개냥이라. 뭔가 우리 집 고양이 같지 않을까,라는 근자감이 있었다. 그런 고양이로 캐스팅 잘하면 된다,라고 주위를 불안하게 했다"라고 떠올렸다.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전국에 있는, 촬영 경험이 있는 치즈 태비 고양이를 모집해서, 최종 4명으로 후보로 올랐다. 원래는 한 열몇 마리 있었다. 치즈 태비가 아니어도 조금만 누래 보여도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디션이라 해봤자 사실 다 같이 모여서 적응력을 봤는데, 내려놓자마자 고양이는 도망치거나 숨거나 하는데, 이 친구는 테이블 앞에 눕더라. 배 깔고 누워서. ‘어쩔 건데’ 모습으로 나를 보는데, ‘너다!’ 싶었다. 안았는데도 가만히 있더라. 얼굴도 너무 잘생기고 만화처럼 생기고. 근데 촬영 때도 너무 훌륭하게 해줬다"라고 떠올렸다.

필 감독은 "사실 촬영이라 해봤자 기다려주는 거였다. 신속하게 끝내야 되는 거라. 적응도 굉장히 잘하고. 원하는 장면도 빨리해줘서. 항상 고양이의 보은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고양이를 또 키우니까. 그래서 보답해 주나?"라고 웃으며 "작품에서 고양이가 너무나 중요했다. 거의 주연 배우 중 하나라서. 그 대접을 해드려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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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