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상식 감독과 제럴드 바넨버그 사령탑 / 베트남 축구연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상식호' 베트남을 만나는 인도네시아 사령탑이 "승부차기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해 6월 베트남으로 건너온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 지휘 중이다.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상식 감독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다면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을 같은 해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된다. 이는 박항서 전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전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을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승 상대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에서 태국과 120분 접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체력적인 측면에서 베트남이 결승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상대는 태국과 120분을 소화했지만, 3일이면 충분히 회복했을 것”이라며 “결승전은 압박감이 큰 무대이기 때문에 우리의 투지가 중요하다. 한 경기 덜 치렀기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방심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도 베트남다운 축구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제럴드 바넨버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식호를 만나는 제럴드 바넨버그 인도네시아 감독은 “마지막 훈련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뛸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했다. 최근 훈련은 준결승의 격렬한 경기 이후 회복 중심으로 가볍게 진행했다.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결승전에 대비해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했다. 베트남과 맞붙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결승을 앞두고 핵심 선수 3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귀화 공격수 옌스 라벤과 공격형 미드필더 아르칸 피크리, 토니 페르만샤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바넨버그 감독은 “몇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바넨버그 감독은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베트남과 승부차기 상황이 온다 해도 문제없다. 승부차기에서는 정신력이 중요하고, 자신 있는 선수가 나서는 게 핵심이다. 우리 선수들은 준결승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