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FA를 앞둔 베레랑 외야수 최원준을 비롯해 이우성, 홍종표를 영입하며 야수진을 보강했다.
NC는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 3:3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 선수를 KIA에 주고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 선수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는 현재와 미래의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특히 중견수 포지션 보강과 팀 타선의 장타력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NC는 43승 5무 44패 승률 .494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리그 순위는 8위에 불과하다. 다만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수준은 아니다. 1위 한화(57승 3무 36패 승률 .613)와는 11게임차까지 벌어졌지만 공동 5위 KIA(46승 3무 46패 승률 .500), SSG(46승 3무 46패 승률 .500), 삼성(47승 1무 47패 승률 .500)과는 단 0.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4위 KT(50승 3무 45패 승률 .526)와는 3게임차다. 5위 한 자리를 두고 4팀이 경쟁하는 모양새라 분명 경쟁은 치열하지만 NC에도 가능성은 남아있다.
NC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불펜진과 신인 내야수를 내주고 베테랑 외야수와 내야수를 영입했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이름값이 큰 선수는 베테랑 중견수 최원준이다.
KIA 타이거즈 시절 이우성. /OSEN DB
KIA 타이거즈 시절 홍종표. /OSEN DB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최원준은 KBO리그 통산 822경기 타율 2할8푼(2566타수 719안타) 29홈런 258타점 405득점 119도루 OPS .724를 기록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최원준은 중요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76경기 타율 2할2푼9리(227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 28득점 9도루 OPS .595를 기록하며 커리어로우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고 있지만 분명 아쉬움은 크다. NC는 최원준이 본인이 커리어 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우성과 홍종표 역시 그동안 준수한 활약을 해왔지만 올해 고전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우성은 56경기 타율 2할1푼9리(155타수 34안타) 2홈런 15타점 11득점 OPS .642, 홍종표는 44경기 타율 1할9푼2리(52타수 10안타) 1타점 10득점 1도루 OPS .475를 기록중이다. 올해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새로운 팀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NC의 가을야구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NC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28일 트레이드를 하자마자 곧바로 박시원과 오태양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우성과 최원준을 등록했다.
순위 경쟁에서 많이 뒤쳐진 9위 두산(40승 4무 52패 승률 .435), 10위 키움(28승 3무 67패 승률 .295)을 제외한 8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IA와 NC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31일)을 이틀 앞두고 또 다른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