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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野의원 파면운동 실패' 후폭풍…이르면 9월 개각 전망

연합뉴스

2025.07.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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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野의원 파면운동 실패' 후폭풍…이르면 9월 개각 전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친중 성향 야당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대한 파면(국민소환) 투표가 모두 부결된 여파로 집권당 내부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29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 내부에서 이번 투표 결과를 둘러싼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집권당 내부 일각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반성과 검토 외에 린여우창 민진당 비서장(사무총장 격),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 커젠밍 민진당 원내총소집인(원내대표), 당 주석을 겸직하는 라이칭더 총통 등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리위샹 신베이 시의원은 라이 총통에게 당 주석직을 사퇴하고 국정에만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민진당 관계자는 파면 투표 결과가 여당에 대한 불신임 투표와 같다고 풀이하면서 라이 정부의 감점 요인이 되고 있는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부분 개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식통은 비록 린 비서장이 전날 사퇴했지만, 책임론 불길이 완전히 꺼지기 쉽지 않아 최소한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르면 9월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종료되고, 내달 23일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 등 국민당 소속 지역 입법위원 7명에 대한 추가 파면 투표가 끝난 시점이다.
그러면서 판멍안 총통부 비서장,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이 개각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더욱 거세질 수 있는 당내 반발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따라 개각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언론은 27일 관저에 소집된 총통부, 행정원, 민진당의 정책 결정 고위급 회의에서 8월 말 개각을 결정했지만, 라이 총통이 2차 파면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로 개각 시점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5일 공개 일정을 마친 이후 4일 연속 라이 총통의 공개 일정이 없었으며 월요일인 전날 줘 행정원장과 커 원내총소집인의 모습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실시된 친중 성향 제1 야당 국민당 소속 의원 24명에 대한 파면 투표는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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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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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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