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 영입을 진전시키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손흥민 영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그의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시나리오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선수단 내에서 인기도 높고, 팀 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금전적 손해도 감수할 수 있단 것이다. 반면 여름 이적시장 내에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이 역시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선택은 손흥민이 한단 것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하루 전(28일) “LAFC가 손흥민 영입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단, 실제 팀 합류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라고 들려줬다.
LAFC는 손흥민을 8월 내로 전력에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500만 파운드에서 2000만 파운드(약 279억~372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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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여전히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사우디 클럽들은 2023년부터 손흥민을 주시해 왔다. 현재도 영입 희망을 접지 않았다”며 “옵션을 포함해 최대 4000만 달러(약 556억 원)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보도를 종합해 보면 손흥민의 행선지는 LAFC를 가리키고 있는 분위기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등과 같은 리그에서 뛰며 손흥민은 글로벌 스타로서 입지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 LA 한인 교민 사회의 존재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LS는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이 황혼기를 맞아 선택하는 대표적인 리그다.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MLS에서 뛴 바 있으며 현재는 메시와 수아레스가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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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시즌 동안 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 소속으로 첫 커리어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만약 손흥민이 이적하더라도 8월 초 이후에나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아시아투어를 앞두고 있다. 오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