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29일 “펩 과르디올라(54) 감독이 18년간의 감독생활을 정리하려고 한다. 그는 2027년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이 끝나면 최대 15년간 쉬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2016년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는 지난해 11월 2027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승승장구해 세계최고 감독으로 성장했다.
이보다 완벽한 감독은 없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3회,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이뤄냈다. 그는 세 팀에서 도합 40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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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 맨시티는 리버풀에 밀려 리그 5연패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며 쉬어가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감독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부족한 사생활에 대한 갈망으로 ‘번아웃’이 온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이유로 라이벌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놨다.
과르디올라는 GQ 스페인과 인터뷰에서 “맨시티에 얼마나 오래 머물지 모르겠다. 맨시티가 끝나면 떠날 것이다. 얼마나 오래 쉴지 모르겠다. 15년간 쉴수도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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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한 이유다. 그는 “의사, 변호사, 기자, 교사들까지 6만명의 사람들이 해고를 요구하는 직업은 축구감독 밖에 없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 우승해도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 일어서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승하지 못했다고 실패한 시즌은 아니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