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여의도, 정승우 기자] 에디 하우(48)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새롭게 영입한 2007년생 유망주 박승수에 대한 평가, 최근 뜨거운 이적설의 중심에 선 알렉산데르 이삭(26)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9일 오후 1시 45분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IFC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영국 타인 위어주 뉴캐슬어폰타인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지난 1892년 창단했다. 풋볼 리그 퍼스트 디비전(1부 리그) 우승 4회를 비롯해 총 18개의 트로피를 보유했다. 2010년대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인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클럽 중 하나로 탈바꿈했다.
이후 뉴캐슬은 2022-20223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2023-2024시즌 7위, 2024-2025시즌을 5위로 마무리하면서 리그 상위권 경쟁팀으로 도약했으며 지난 2024-2025시즌엔 카라바오컵(EFL컵) 우승에 성공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활약했으며 지난 7월 24일 2007년생 유망주 박승수가 뉴캐슬에 합류했다.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어제(28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방금 호텔에서 처음 나왔다. 더위에 놀랐다. '팀 K리그'라는 강팀과 경기해 영광이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하우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에 방문했을 때 수많은 팬들이 공항에서 환영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비행에 지친 상태로 내렸다. 공항에서 만난 팬들의 환영은 큰 힘이 됐다. 한국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한국의 날씨가 무덥다. 두 경기를 치르는데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는 다른 성격의 팀이다. 경기 계획은.
-팀 K리그와 경기는 체력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아스날전을 소화한 선수들은 팀 K리그 경기가 아닌, 토트넘전 출전 가능성이 크다. 리그 개막전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폼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 두 경기 준비하겠다.
팀 K리그가 강팀이라고 언급했다. 경계하는 선수가 있는지.
-과소평가는 없다. 우리의 전략, 전술에 집중하겠다.
한국인 선수 박승수를 영입했다. 활용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미정이다. 선수 평가가 필요하다. 비록 짧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선수가 가진 태도와 성격은 긍정적이다. 팀에 남을지, 임대를 떠날지는 알 수 없다. 선수의 잠재력도 중요하게 평가했지만, 한국이라는 축구 시장도 높이 평가했다.
30일 팀 K리그와 경기는 박승수가 그간 몸담았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선수 활용 방안 팁을 줄 수 있다면.
-박승수 선수에겐 당연히 출전 시간을 부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수 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너무 많은 팁은 방해가 될 수 있다. 평소처럼 준비하겠다.
박승수 영입과 관련해 한국 축구 시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상업적 가치는 잠재력이 풍부하다. 상업적 가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실력도 출중하다. 유럽에 진출하는 많은 선수들을 봐왔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 등 모두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박승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포지션과 성향을 볼 때 손흥민이 이상적이다. 손흥민은 속도와 돌파력, 결정력이 뛰어나다.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 손흥민은 누구나 존경하는 선수다. 늘 미소를 띠고 있다.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
한국 팬들의 관심이 박승수에게 집중된 경향이 있다. 한국 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주목할 선수는 댄 번이다. 지난 시즌 웸블리에서 득점하는 등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아스날전 기자회견 이후 알렉산데르 이삭의 상황은.
-이삭의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 없다.
이삭의 상황에 대해 결정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아시아 투어 중이라 대화가 자주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이삭이 뉴캐슬 구단에 요구하는 것(급여, 등번호 등)을 들어줄 의향이 있는지.
-당연히 선수와 계약은 유지되고 있고, 그를 남기기 위해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다. 다만, 최종 결정권은 나에게 있지 않다. 확답을 줄 수 없다.
현재 뉴캐슬은 스포츠 디렉터, CEO가 부재 중이다.
-중요한 직책은 빨리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임자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적임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삭의 상황에 대한 소통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램스데일을 영입한다는 이적설이 존재한다. 사실인지.
-루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구단 입장에서 밝힐 것은 없다.
이적시장이 34일 남았다. 남은 기간 계획은.
-고려할 사항이 많다. 적절한 포지션의 적절한 선수가 적절한 금액이어야 영입 가능하다. 오버 페이는 없다. 남은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 역량과 뎁스 모두를 강화할 것이다.
스벤 보트만의 부상 상황은.
-회복에 따라 토트넘전 출전이 가능할 수 있다. 다만 미지수다.
월드컵을 앞둔 시즌이다. 선수들 모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 같은데, 팀 내 분위기 등 달라진 점이 있는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분명히 월드컵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조국을 대표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커리어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장기간, 너무 멀리 있는 목표를 염두에 두기 보다는 하루 하루에 집중하는 것이 더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