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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광비자 합하면 관광객 +184만 명, 일자리 +4.3만 개”

중앙일보

2025.07.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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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손 선풍기를 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종호 기자

한국과 일본이 관광비자를 단일화하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최대 184만명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한·일 관광협력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일 단일 관광비자 체결 시 한국의 관광 수입은 최대 18억5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 증가하고, 생산 유발 효과는 6조5000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4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총 2조8000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해, 국내총생산(GDP)이 0.11%포인트(p)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일판 ‘솅겐 조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솅겐 조약은 유럽연합(EU)이 1985년 룩셈부르크 솅겐에서 체결한 회원국 간 단일 비자 등에 대한 협정이다. 보고서를 함께 작성한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지금 아세안(ASEAN)은 국가 간 단일 비자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아세안식 솅겐 조약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한국과 일본은 모두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광산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라며 “양국 모두 보다 효과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국의 문화 서비스에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여기에 양국 디지털 전략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면서 관광산업은 단순 상품 구매뿐 아니라 문화, 의료 등 서비스 산업 전반에 부가가치를 유발해 협력 규모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큰 산업이라고 짚었다.

실질적인 한·일 관광 협력 방안으로는 공동 관광 상품 개발, 인공지능(AI) 한·일 관광 플랫폼 등을 제안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와 같은 인접 국가 간 연계 관광 사례를 참고해, 양국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공동 관광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양국을 연계해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지불결제 시스템 공동화 ▶AI를 활용한 금융·교통·문화 서비스 공동 지원 ▶한·일 지방 항공노선 및 교통편 확충 등을 통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선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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