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색감과 고요한 구성 속에 깊은 철학을 담아내는 조경아 작가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SETEC(학여울역)에서 열리는 ‘뱅크아트페어 서울 2025’에 참가한다.
조경아 작가는 나무, 그림자, 그리고 참새라는 소박한 자연의 요소들을 통해,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작품 속 그림자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닌, 실체에 대한 반영이며 환경에 따라 끝없이 달라지는 나의 자화상이다. 작가는 “나는 하나의 실체지만, 그 실체가 어떤 빛 아래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자를 만들어낸다”며, 정체성과 자아의 다면성, 그리고 존재의 상대성을 시각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작가에게 참새는 희망, 위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응원의 존재이다. 작고 흔한 존재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진실하게 다가오는 감정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의 친구일 수도 있고, 지나간 기억일 수도 있으며, 혹은 타지에서 느낀 외로움 속에서 마주한 한 줄기 따뜻한 시선일 수도 있다. 참새는 작가의 작업 세계에서 희망,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조용한 용기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조경아 작가는 낯선 공간에서 자신을 비춘 그림자와 그 곁의 위안 같은 자연의 상징들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작품에서 현대인이 겪는 정서적 유동성과 정체성의 다양성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세택 전시장 1홀 11번 부스(오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오투갤러리가 기획한 이번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그림 앞에 머무르며 잠시 사유에 빠질 수 있도록 전시 동선과 연출에도 정성을 기울였으며,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조경아 작가의 작품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 곁에 있는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빛과 그림자, 존재와 응원의 서사’를 만나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