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중소기업단체들과 만나 취임 후 첫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소상공인·여성·벤처·스타트업·건설 등 중소기업단체장들과 전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시작 전 정부와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단체들은 결의안을 통해 민생 회복을 위해 소비 촉진을 위한 내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결의안에는 정부 부처 및 각 단체의 상호 협력·중기부의 내수 소비 활성화 정책 지원·업계의 제품 품질 및 경쟁력 향상 노력 등 내용이 담겼다.
이날 한 장관은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간담회의 모토는 소통”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정책 방향성을 ▶폐업 소상공인 재취업·창업 지원 등 안전망 구축▶디지털 인공지능(AI) 대전환 속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법 제정 ▶창업 벤처 기업 육성 및 5대 초격차 분야 산업 적극 지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환경 조성 ▶지역 특화 산업 발굴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 5가지로 정리했다.
한 장관은 “지난 30년간 기업 현장에서 IMF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우리 경제의 굵직한 어려움을 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겪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들의 재도약을 위한 전략 정책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계는 현안 과제로 중소기업 수출지원 확대,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규제혁신로드맵 수립 등을 요청했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주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중소기업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장과 만나 노란봉투법 등 노조법 개정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입장을 건의했다”며 “정부는 제조업이 부활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AI전환 등 정책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한 첫 기업인 출신 중기부 장관이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한 장관 취임일에 맞춰 논평을 내고 “한 장관이 IT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에 주력해달라”며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생회복부터 관세전쟁, 공정거래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