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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하이브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관련 세무조사 착수

중앙일보

2025.07.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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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뉴스1

국세청이 상장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브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본사에 직원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 확보에 나섰다. 조사4국은 비정기, 기획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로, 이번 조사는 특별세무조사 성격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이날 허위 공시 및 시세조종, 기업 사냥 등으로 불공정 거래와 탈세 혐의를 받는 27개 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으며, 하이브도 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를 둘러싼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은 금융당국에서도 수사 중이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은 현재 경찰과 검찰의 지휘를 받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가 지연될 것처럼 알려 신뢰를 유도한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하이브 상장 후 SPC는 보유 주식을 처분했고, 방 의장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세금 누락이나 탈루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세무조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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