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M4 소총을 든 남성이 뉴욕 한복판 고층 건물로 향합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한 고층 빌딩에서 28일(현지시간) 저녁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 1명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을 비롯해 KPMG, 도이체방크, 미국프로풋볼(NFL) 본부, 아일랜드 뉴욕 총영사관 등 대형 금융 기관과 주요 시설 등이 입주한 맨해튼 파크애비뉴 345번지 44층짜리 빌딩에서 오후 6시 30분께 발생했습니다.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청장은 사고 후 브리핑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27세 셰인 타무라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단독 범행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는 빌딩 주변에 주차된 BMW 차량에서 M4 소총을 들고 내린 뒤 이 건물 로비로 들어가자마자 뉴욕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고, 몸을 숨기려던 여성에게도 총을 쏘는 등 총격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33층에 있는 부동산 회사로 이동하고는 다른 1명에게 또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티쉬 청장은 전했습니다.
티쉬 청장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며 용의자에게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무라는 고등학생 시절 풋볼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건물 안에서 직원들이 총격 용의자의 출입을 막기 위해 무거운 소파와 책상 등으로 방어막을 쌓는 등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