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 조현우(34, 울산 HD)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팀 K리그는 2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팀 K리그를 지휘할 김판곤 울산 감독과 세징야(대구), 조현우(울산)가 참석했다.
팀 K리그는 오는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격돌한다. 이번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1892년 창단한 뉴캐슬의 첫 한국 투어다. 뉴캐슬은 팀 K리그와 먼저 맞붙은 뒤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토트넘을 상대한다.
뉴캐슬은 영국 타인 위어주 뉴캐슬어폰타인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풋볼 리그 퍼스트 디비전(1부 리그) 우승 4회를 비롯해 총 18개의 트로피를 갖고 있다. 특히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지난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카라바오컵(EFL컵)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 연도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최근엔 2007년생 유망주 박승수가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로 이적했다. 박승수는 곧바로 이번 투어에 동행하며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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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도 4년 연속 팀 K리그에 발탁됐다. 그는 "4년이란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 것 같다. 매년 올 때마다 기쁘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게 행복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늘 좋은 경기를 했던 것처럼 하나의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내게도 도전이다. 큰 동기부여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뉴캐슬에서 경계되는 선수로는 박승수를 꼽았다. 조현우는 "워낙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특정 선수를 지목하긴 어렵지만, 박승수 선수도 있다.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내일 운동장에서 같이 경기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우리 팀 K리그에도 워낙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뉴캐슬도 잘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캐슬의 수비수 댄 번은 같은 질문에 K리그에서 특정 선수는 잘 모르고, 더위 때문에 스스로와 싸움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조현우는 "사실 나도 박승수밖에 모른다. 같이 뛰는 게 영광이다"라고 답해 취재진을 웃게 한 뒤 "더위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우리는 시즌 중간이고, 뉴캐슬은 시즌 준비 단계다. 양 팀 다 부상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일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시는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골키퍼지만, 세리머니도 준비하고 있는 조현우다. 그는 "나는 골키퍼다 보니까 항상 멀리서만 지켜봤다. 이번엔 우리가 득점하면 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해보겠다. 많은 골이 터져서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현우는 동료 공격수들에 대해 "내가 다 막아야 하는 거지만, 실점을 하더라도 충분히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라며 "나도 내 기량을 모두 뽐낼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 잘 준비하겠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