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서 출항하려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고정된 홋줄을 풀던 작업 중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6분쯤 경남 창원 진해구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출항을 앞둔 14만t급 컨테이너선(일본 선적)의 홋줄을 푸는 작업이 진행되던 중 홋줄과 1t 트럭을 연결한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다.홋줄은 정박한 선박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하며, 배가 무거울수록 강한 장력이 작용한다. 이에 홋줄을 풀 땐 전문인력과 트럭이 동원되는데, A씨 또한 동료 10여명과 함께 2인 1조로 작업을 벌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터진 밧줄에서 트럭 쪽에 매달렸던 금속 고리(지름 약 10㎝)가 작업 중이던 A씨 가슴을 때렸고,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있던 현장소장과 동료 작업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포함해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