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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3차 무역협상 2일차 회의 속개…관세인하 시한 연장 '주목'

연합뉴스

2025.07.2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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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어 USTR 대표, 첫날 회의 후 "中대표들 실용적…건설적 대화"
미중 3차 무역협상 2일차 회의 속개…관세인하 시한 연장 '주목'
그리어 USTR 대표, 첫날 회의 후 "中대표들 실용적…건설적 대화"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이틀째 회의를 속개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대표들은 이날 오전 2일 차 회의 진행을 위해 회담장에 모였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 등 미국 측 대표단은 울프 크리스터손 스웨덴 총리와 조찬 회동을 한 뒤 회담장에 도착했고 이어 허리펑 부총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양국은 1차 제네바 협상을 통해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고, 2차 런던 협상에서는 각각 반도체 등 기술(미국)과 희토류(중국)의 수출 통제 등을 양보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이 미국시간 기준 내달 11일로 다가온 만큼 이를 연장하기 위한 논의에 우선 집중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수준에서 합의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전날 열린 첫날 회의에서 양측은 약 5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며, 다음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리어 대표는 28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중국 대표들은 매우 실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MSNBC와의 인터뷰에서는 "(관세인하) 연장 여지가 있는지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지만 대화는 건설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앞서 베선트 장관 등이 예고한 대로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 관련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중국의 대(對)미 투자, 중국산 펜타닐(합성마약류) 원료의 대미 밀수출, 중국의 러시아·이란산 원유 구매, 미국의 대중 기술수출 통제 등도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3차 회담을 앞두고 제기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내가 중국의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가짜뉴스가 보도하고 있다. 이건 정확하지 않고 나는 아무것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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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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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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