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강조' 김판곤·'폭풍 지도' 이정효...팀 K리그, 35°C 무더위 뚫고 뉴캐슬전 대비 완료[오!쎈 수원]

[사진]OSEN DB.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무더위에도 열정적이었다. 팀 K리그가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 '수석코치'의 지도 아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팀 K리그는 2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과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팀 K리그는 오는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격돌한다. 이번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1892년 창단한 뉴캐슬의 첫 한국 투어다. 뉴캐슬은 팀 K리그와 먼저 맞붙은 뒤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토트넘을 상대한다.

뉴캐슬은 영국 타인 위어주 뉴캐슬어폰타인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지난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카라바오컵(EFL컵)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 연도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최근엔 2007년생 유망주 박승수가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로 이적했다. 박승수는 곧바로 이번 투어에 동행하며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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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성격이 강한 친선경기지만, 팀 K리그는 절대 가볍게 뛸 생각이 없다. 김판곤 감독은 "이정효 감독과 많이 소통했다. 팬들이 기대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성의 있게 준비하자고 했다. 잘 분석했고, 좋은 경기 플랜을 짰다"라며 "이정효 감독도 승부욕이 있어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현우과 세징야도 마찬가지였다. 조현우는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시는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내 기량을 모두 뽐낼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세징야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 김판곤 감독님 말씀대로 잘 준비해서 꼭 이겨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짧았던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팀 K리그의 각오가 묻어났다.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 수석코치는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을 관찰했다. 앞서 호텔에서 선수들에게 전달한 계획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35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에도 열정적인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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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을 상대할 팀 K리그 22인은 가볍게 몸을 푼 뒤 두 조로 나뉘어 패스를 주고받았다. 세징야, 황도윤, 오베르단, 보야니치, 루안, 아사니, 한현서, 김영권, 카이오, 안톤, 김경민이 조끼를 입었다. 반대편에선 모따, 이동경, 전진우, 김진규, 김동현, 이창민, 토마스, 변준수, 박진섭, 어정원, 조현우가 한 팀을 이뤘다.

빌드업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경기장 전체를 사용하는 연습 게임을 진행했다.김판곤 감독은 대체로 뒷짐을 진 채 선수들을 지켜봤다. 반면 이정효 수석코치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나왔는지 경기를 중간에 멈추고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판곤 감독이 "이정효 감독을 중심으로 허슬하려 한다"라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선수들의 유동적인 포지션 변경도 눈에 띄었다. 단순한 연습 포메이션이었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황도윤과 오베르단, 김진규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방에 배치되기도 했다.

또한 한 팀은 스리백, 한 팀은 포백을 사용하며 뉴캐슬에 대응할 전술을 준비했다. 여러 선수들이 섞여서 팀을 꾸린 만큼 전반은 국내파, 후반은 외국인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던 작년 토트넘 홋스퍼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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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쿠팡플레이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