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우는 29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고정우 입니다. ‘오은영 스테이’ 잘 보셨나요?? 이번 스테이에 참가하게 되어서 정말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저의 말 못한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늘 그랬듯이 처음 마음 그대로 변함없이 저의 일에 매진하여 달려갈 겁니다. 그 길이 험할 지언정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대단히 고맙습니다”라고 뭉클한 속내를 털어놨다.
고정우는 이날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 나와 두 살 때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할머니의 교통사고 후 9살에 가장이 되어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최연소 해남으로 활동하게 된 사연과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시도까지 했지만 할머니를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아가기까지의 과정을 고백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OSEN DB.
특히 그는 “할머니가 고등학교 졸업식을 꼭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걸린 감기로 못 보고 돌아가셨다. 마지막 임종을 지켰는데 제가 마지막 인사를 한 후 3초 후에 숨이 멎으셨다. 장례를 치르고 졸업식이 되니 할머니가 미리 예약하신 꽃다발이 왔다. 그 꽃을 챙겨서 납골당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집에 돌아오니 할머니의 흔적만 남아있어서 우울증이 다시 왔다”고 밝혀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트로트 가수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착같은 노력 끝에 서울에 상경한 고정우는 마침내 성공했다. 오은영은 "고정우가 어린 시절 겪은 책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라고 다독였고 고소영은 "본인을 돌볼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본인의 힘듦을 표출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스스로를 칭찬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