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경기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빠르게 극복했다.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30)의 호투가 분위기를 바꿨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9-2로 이겼다. 삼성은 48승47패5무(승률 .50526)로 5위 SSG(47승46패3무 승률 .50537)에 승차 없이 6위를 마크했다.
삼성으로선 지난 경기 후유증이 걱정되는 날이었다. 지난 27일 수원 KT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이호성이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9회 1사 만루 위기에 올라온 김태훈이 안현민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장성우, 허경민에게 연이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주며 3-4 끝내기 역전패했다.
하지만 이날 투타 조화 속에 1위 한화를 압도하며 충격을 지웠다. 홈런 3방 포함 장단 12안타로 9득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지만 선발 가라비토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한 가라비토는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1.71에서 1.33으로 더 낮췄다. 총 투구수 95개로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3km 직구(26개)를 비롯해 스위퍼(19개), 투심(17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13개), 커브(4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대구 한화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또 한 번 한화를 압도했다. 올해 한화전 2경기 11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행진.
경기 후 가라비토는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겠지만 항상 더 잘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경기 중 최선을 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구종들을 골고루 던지고자 하는 곳에 던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라비토는 “지난 경기와 오늘 경기 좋은 득점 지원받았는데 매 경기 이렇게 투수들과 타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오늘처럼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가라비토가, 방문팀 SSG는 김건우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가라비토가 SSG 랜더스에 9-0으로 승리한 후 박진만 감독의 첫승을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7.23 / [email protected]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 아주 중요한 경기였는데 가라비토 선수가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정말 좋은 투구를 해줬다. 또 불펜에서 김재윤, 이승민, 이승현(우완) 선수가 멋진 활약을 했다”며 “타선에선 모든 선수들이 고루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집중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수비에서도 박승규 선수의 결정적인 수비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모두가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오늘도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응원 와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삼성은 30일 한화전에 우완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3연패에 빠진 1위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예고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