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에서는 일본에서 발견된 난파선과 관련한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제보자는 “올 6월에 일본으로 프리 다이빙 투어를 갔다. 산호가 예쁜 포인트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프리 다이빙을 즐기던 중 한국 난파선을 발견하게 된 것. 그 순간 제보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물건이 있었다. 출입문에 걸려 있는 작은 가방.
제보자는 “조금 무서웠다. 돌아가신 분의 물건일 수도 있고”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도의적으로 갖고 오거나 손대는 것 자체가 죄짓는 느낌도 들었다”라며 황급히 가방을 제자리로 돌려놨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난파선은 제주도에서 출발한 136다누리호였다. 올해 1월 항구를 떠난 136다누리호는 며칠 만에 전복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보자는 “제가 손을 댔으니 마무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현지인의 도움으로 작은 가방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가방의 주인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선원이었다.
이후 제보자는 가방의 주인을 찾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제보자는 발품을 팔며 외국인 찾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다행히 살아 있었고 현재 작업을 위해 배를 타고 나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침몰 당시 선원들은 바다에 몸을 던졌고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모두를 구했다고.
제보자는 “배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배를 타고 조업을 나갔다는 걸 들으니 마음이 조금 그렇다. 특별한 인연이니 이 지갑 만큼은 제 손으로 꼭 전달 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