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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대패하면 창피해서 어쩌려고?" 中 축협, 메시한테 배울 기회 걷어찼다

OSEN

2025.07.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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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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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를 거절한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이 너무 적나라하게 들통날까 봐서다.

중국 매체 '소후'는 2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가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10월 평가전을 치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라며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한 결과인데, 너무 큰 스코어 차이로 패할 것을 예상해 맞대결을 무산시켰다"라고 전했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다가오는 10월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가 지난 5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중국행 일정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축구협회는 초청 경기 개최 의향만 있을 뿐 아르헨티나의 방문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소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전을 포기한 배경은 두 가지다. 경기 흥행은 보장되지만 중국대표팀 전력 강화엔 아르헨티나전이 도움되지 않는다고 중국 축구협회는 판단했다. 양 팀 간 기량 차가 워낙 커 중국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질 뿐이란 것이다. 

납득 가는 이유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 중국은 94위로, 격차가 상당하다.

심지어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반면 중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두 팀이 만나면 중국의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

[사진] 아르헨티나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아르헨티나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보인 팀들에 처참히 무릎을 꿇은 중국이었기에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과 평가전에서 0-7로 대패했다. 올해 7월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0-3)과 일본(0-2)에 연패했다. 

아르헨티나 측이 요구한 출전료가 과도하게 높단 것도 맞대결 무산 이유 중 하나라고 '소후'는 설명했다. 최소 수천만 위안(한화 수 백억 원)에 달하는 금액에 중국 축구협회는 부담을 느꼈단 것이다.

'소후'는 "중국 팬들 사이에선 월드컵 챔피언과의 대결이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중국 축구협회는 큰 점수 차로 패할 경우 선수들의 자신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아르헨티나와 겨루지 않겠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평가전 상대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이 거론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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