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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안타-볼넷-홈런-볼넷-볼넷-볼넷-2루타’ 1회에만 47구 8실점...1차지명 유망주, 데뷔 최악의 투구

OSEN

2025.07.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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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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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1회 47구를 던지다니.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김건우가 퓨처스리그에서 1회 8실점 난타를 당했다. 1군 복귀는 미뤄졌다. 

김건우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여름 무더위에 고양은 고척돔에서 낮경기로 홈 경기를 치렀다. 

김건우는 1회말 리드오프 전태현을 3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어 염승원에게. 2루수 몸 맞고 뒤로 튕기는 내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원성준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는데,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가 타자주자를 아웃시키고 머뭇거리는 사이 3루로 진루한 전태현이 재빨리 홈까지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박주홍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웅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고양이 4-0으로 달아났다. 

홈런을 맞은 후 김건우는 김동헌을 6구째 볼넷, 김병휘도 6구째 볼넷, 여동욱은 7구째 볼넷으로 출루시켜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재상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을 추가 실점했다.  

SSG 투수 김건우 / OSEN DB

SSG 투수 김건우 / OSEN DB


계속된 1사 2,3루에서 전태현을 2루수 땅볼로 2아웃. 내야의 전진 수비로 3루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염승원이 때린 타구는 2루수 뒤쪽 외야로 떴는데 우익수, 중견수, 2루수가 모두 달려들었다. 2루수가 글러브에 맞고 떨어뜨리는 포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스코어는 0-8로 벌어졌다. 원성준을 삼진으로 잡고 기나긴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무려 49구를 던졌다. 안타 2개(홈런 1개), 볼넷 4개, 사구 1개로 8실점. 

김건우는 2회 박주홍을 삼진으로 잡고,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동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가 됐다. 김병휘를 삼진, 여동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자범퇴. 이재상을 3구삼진으로 잡고, 전태현은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염승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SSG 투수 김건우 / OSEN DB

SSG 투수 김건우 / OSEN DB


김건우는 0-8로 뒤진 4회말 천범석으로 교체됐다. 3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프로에 와서 최악의 투구 내용이다. 김건우는 1군에서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 4점이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김건우는 올 시즌 1군에서 31경기(선발 9경기)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시즌 2번째 등판이었던 3월 27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5월말부터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는데, 6월 4일 삼성전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6경기 연속 5회 이전에 교체됐다.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강판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이숭용 감독은 1군 재등록에 필요한 열흘이 지나도 곧바로 김건우를 등록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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