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2011년부터 집권 중인 알라산 우아타라(83)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TV연설에서 "헌법은 내가 또 다른 임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내 건강도 이를 허용한다"며 "전례 없는 안보와 경제의 도전 과제에 직면한 국가를 관리하기 위해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코트디부아르 집권당(RHDP)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지만 지금까지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고 출마한 이유를 설명하며 "의무는 때로는 선의로 한 약속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0년 7월 당시 여당 후보였던 아마두 공 쿨리발리 총리가 급사하자 우아타라 대통령은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고 같은 해 10월 대선에 나서 3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3선을 금지한 헌법 규정으로 위헌 논란이 일었으나 우아타라 대통령은 2016년 개헌으로 자신이 임기가 다시 시작돼 출마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0월25일로 예정된 이번 대선에서는 우아타라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로 꼽히던 주요 야당 지도자 티잔 티엄 코트디부아르민주당 대표가 이중 국적 문제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 찰스 블레 구데, 기욤 소로 전 총리 등 다른 야당 후보 3명도 티엄 대표와 함께 최종 대선 후보 명단에서 제외돼 야권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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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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