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뉴욕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7)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매체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같은 아메리칸 동부지구 팀인 양키스와 탬파베이가 활발하게 트레이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가 노린 탬파베이 선수들은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 타일러 월스, 그리고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50경기 타율 2할4푼2리(1756타수 425안타) 48홈런 203타점 232득점 82도루 OPS .705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2023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아 새로운 팀을 찾는데 난항을 겪었고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원) 계약을 맺었다.
당초 5월내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던 김하성은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지며 지난 5일이 되어서야 탬파베이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올 시즌 10경기 타율 2할2푼6리(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4도루 OPS .669를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 2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고 26일에는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하성이 생각하지 못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면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탬파베이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점차 힘이 떨어지며 54승 53패 승률 .505를 기록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5위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만한 성적이지만 여러 매체들은 탬파베이가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유망주를 수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는 57승 49패 승률 .53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63승 44패 승률 .589)와는 5.5게임차로 벌어져있고 와일드카드 4위 텍사스(56승 51패 승률 .523)와는 1.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양키스는 특히 내야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105경기 타율 2할1푼3리(375타수 80안타) 14홈런 55타점 44득점 11도루 OPS .683을 기록하며 올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키스가 영입 의사를 내비친 김하성, 월스, 카바예로 모두 유격수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중복이 되는 자원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지만 탬파베이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대가로 트레이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 트레이드 마감시한(8월 1일) 전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