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은 SSG가 5-2로 앞선 5회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SSG는 9-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고 전영준은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SSG 랜더스 전영준. /SSG 랜더스 제공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82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전영준은 KBO리그 통산 22경기(40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중이다. 아직 1군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해는 18경기(35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 첫 승리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전영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로에 입단해서 첫 승은 정말 기다려왔던 순간이고 너무 기분이 좋다. (김)민이 형을 시작으로 뒤에서 형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는 게 느껴졌고 고맙다”면서 “대체 선발로 5경기 정도 나왔을때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는데, 불펜에서 팀을 위해 1구 1구 던지다 보니 행운이 찾아 온 것 같다. 첫 승 순간에는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 전영준. /OSEN DB
“어떻게든 승계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공 하나하나 최대한 집중해서 던졌고,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본 전영준은 “사실 상무 가기 전에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조급한 마음도 있었지만, 최대한 내 자신을 믿고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3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로 치고 올라왔다. 47승 3무 46패 승률 .505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8위 NC(43승 5무 45패 승률 489)와 1.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영준은 “후반기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감독님께서 저를 마운드에 올리신다는 건 믿어주신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투구하고 싶다. 오늘 팬분들께서 첫 승 축하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