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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앞 SIU 세리머니' K리그 대표 세징야 "뉴캐슬전은 극비로 준비...빅클럽과 경기 즐기겠다"[수원톡톡]

OSEN

2025.07.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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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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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세징야(36, 대구FC)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위해 비밀리에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팀 K리그는 2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팀 K리그를 지휘할 김판곤 울산 감독과 세징야, 조현우(울산)가 참석했다.

팀 K리그는 오는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격돌한다. 이번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1892년 창단한 뉴캐슬의 첫 한국 투어다. 뉴캐슬은 팀 K리그와 먼저 맞붙은 뒤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토트넘을 상대한다.

뉴캐슬은 영국 타인 위어주 뉴캐슬어폰타인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풋볼 리그 퍼스트 디비전(1부 리그) 우승 4회를 비롯해 총 18개의 트로피를 갖고 있다. 특히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지난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카라바오컵(EFL컵)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 연도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최근엔 2007년생 유망주 박승수가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로 이적했다. 박승수는 곧바로 이번 투어에 동행하며 다시 한번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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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K리그를 대표하게 된 세징야. '개근상' 수준인 그는 "안녕하세요. 세징야입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뒤 "첫 번째로 김판곤 감독님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나를 뽑아주셨기 때문에 4년 연속 팀 K리그로 뛸 수 있게 됐다. 영광이다. 나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캐슬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세징야는 "우선 모든 뉴캐슬 선수들이 위협적이다. 모두 유럽에서 뛸 만큼 퀄리티가 충분한 선수다. 굳이 한 명을 꼽자면 브루노 기마랑이스다. 나처럼 중원에서 뛰는 선수로 그의 플레이를 많이 참고한다. 하지만 우리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판곤 감독이 가장 써보고 싶었던 선수로 뽑은 세징야다. 세징야는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행복함도 감출 수 없다.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는 뉴캐슬전을 마친 뒤 내달 4일 바르셀로나와도 친선경기를 치른다. 세징야는 "내일 뉴캐슬과 맞붙게 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판곤 감독님 말씀대로 잘 준비해서 꼭 이겨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바르셀로나전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당연히 책임감도 따라온다. 이처럼 빅클럽과 맞붙게 되는 건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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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의 수비수 댄 번은 K리그에서 특정 선수는 잘 모르고, 더위 때문에 스스로와 싸움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세징야는 "내일 경기를 통해 뉴캐슬 선수들도 K리그에 누가 있는지 알게 될 거다. 모두가 퀄리티 있는 선수들이다. K리그 선수들도 뉴캐슬에서 뛸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자신 있게 외쳤다.

세징야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와 맞대결에서 득점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SIU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는 "세리머니는 극비로 준비하고 있다. 팬분들이 골을 보면서 즐길 수 있을 거다. 내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기장 위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혹시 뉴캐슬에 개인적 친분이 있는 브라질 선수도 있을까. 세징야는 "아직 실제로 대면했거나 아는 뉴캐슬 선수는 없다. 하지만 브루노는 국대에서도 많이 활약하는 선수라 동영상이나 TV로도 많이 봤다. 뉴캐슬 경기도 본 적 있다. 아쉽게도 인연을 못 쌓았지만, 이번에 충분히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한편 소속팀 대구는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있다. 김병수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했지만, 여전히 13경기째 승리가 없다. 그럼에도 세징야는 "대구는 지금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 나도 충분히 통감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압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팀 K리그는 영광이고 특권이다. 훌륭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함께 즐기도록 하겠다. 압박감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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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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