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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크 염소 소년이 韓 육상 릴레이 최초 금메달..'태후' 혼혈 꼬마의 반전 인생 [종합]

OSEN

2025.07.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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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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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염소 소년이, 이젠 금빛 스프린터가 됐다.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종합대회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역, 나마디 조엘 진의 과거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나마디 조엘 진은 29일 자신의 SNS에 “첫 유니버시아드 시합이었던 만큼 이번 경험을 통해 더 많이 배우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금메달 인증샷을 공개하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서민준, 이재성, 김정윤과 함께 대표팀을 꾸린 나마디 조엘 진은 지난 27일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8초 5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이 유니버시아드를 포함한 세계 종합대회에서 계주 금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나마디 조엘 진의 얼굴이 낯익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그의 색다른 이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 극 중 의사 치훈(온유 분)에게 “신발 말고 염소를 사달라”며 어긋난 소통 속 순수함을 보여줬던 인물로, 당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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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아역 배우는 어느새 국가대표 스프린터로 성장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멀리뛰기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의 꿈을 키워왔다. 이번 금메달은 그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자, 한국 육상에 길이 남을 장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한국 육상이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한 세계 종합대회 릴레이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 대표팀이 거둔 값진 금메달이 국민들께 기쁨과 자부심이 되었으면 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염소 소년’에서 ‘금빛 영웅’으로. 나마디 조엘 진의 눈부신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나마디 조엘 진 SNS., 방송 캡처


박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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