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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을 왜 터치라인에? 스로인 방해 의도!" 인도네시아의 억지→김상식 감독 "너무 더워 선수들 물 주기 위해"

OSEN

2025.07.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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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상식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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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김상식 감독(48)이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일궈냈다. 상대팀이 '물병 위치'로 흠집 내기에 나서자 단호하게 선 긋는 발언을 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전반 38분 터진 응우옌 꽁프엉의 결승골을 앞세워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6월 베트남으로 건너온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 지휘 중이다. 올해 1월 끝난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상식 감독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을 같은 해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이는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전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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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귀화 선수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전력 위로 평가받았으나 베트남의 투지와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침착하게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던 베트남은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응우옌 꽁프엉의 골로 앞서나갔다.

인도네시아는 연달아 귀화 선수를 투입하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골 결실을 맺지 못했다.

베트남은 점유율 32%를 기록하면서도 단단한 수비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괴롭혔다. 

끝까지 베트남은 한 골을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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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베트남넷’에 따르면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이기면서 우승해 기쁘다. 3연패를 일궈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싸운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 관중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팬들이었다. 정신력을 유지하며 끝까지 뛰어준 제자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또 “경기 막판 많은 선수들이 지쳐 있었다. 나는 그들이 침착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뭔가 해야 했다.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서는 직접 지시를 내리기 어려워 수건을 사용해 선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수비진은 끝까지 싸워 결과를 지켜냈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선수들이 이번 우승을 계기로 경험치와 능력치를 쌓길 바란다. 앞으로 있을 2026 아시아컵 U-23 예선과 제33회 동남아시안게임(SEA 게임)은 아주 중요한 대회다. 선수들이 앞으로도 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경기 중 터치라인 근처에 물병을 여러 개 놓은 것이 인도네시아 스로인을 방해하려는 의도였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날씨가 매우 더워 선수들이 물을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물병을 그런 식으로 놓은 것이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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