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평양에 접한 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7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수천 ㎞ 떨어진 필리핀과 태평양 괌 등지에도 쓰나미(지진해일) 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30일(이하 현지시간) 괌과 하와이 일부 해안에 높이 1∼3m의 쓰나미가 밀어닥칠 수 있다고 경보를 내렸다.
또 필리핀, 마셜 제도, 팔라우, 미크로네시아연방 추크 제도·코스라에섬 일부 해안에는 0.3∼1m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께 캄차카 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7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와 혼슈 태평양 연안부에 쓰나미 경보, 규슈와 시코쿠 태평양 연안부 및 홋카이도 북부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일본에서 쓰나미 주의보는 높이 1m 이상, 쓰나미 경보는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