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3승 45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중부지구 3위 신시내티는 56승 52패가 됐다.
다저스는 신시내티 선발 좌완 닉 로돌로를 맞아 무키 베츠(유격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윌 스미스(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토미 에드먼(3루수) 미겔 로하스(2루수) 에스테우리 루이스(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혜성은 경기에 앞서 왼쪽 어깨 점액낭염(bursitis) 소견을 받으며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몇 명의 부상자명단 등재 후보가 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삔 토미 에드먼도 등재 논의 대상이었지만, 결국 김혜성이 부상자명단에 오르게 됐다”라며 “김혜성은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 절대 힘들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방망이를 보면 평소 모습이 아니다”라고 김혜성의 어깨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김혜성의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맞이한 다저스는 급한 대로 구단 유망주 랭킹 3위이자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전체 35위에 올라 있는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했고, 로하스에게 선발 2루수를 맡겼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취점은 다저스 차지였다. 2회초 선두타자 프리먼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에르난데스, 파헤스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루에서 등장한 에드먼이 우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0의 균형을 깼다. 볼카운트 1B-1S에서 로돌로의 3구째 바깥쪽 낮은 95.1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1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신시내티가 4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오스틴 헤이즈가 볼넷 출루한 상황에서 제이크 프랠리가 2점홈런으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86.1마일(13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즌 6호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신시내티는 멈추지 않았다. 후속타자 스펜서 스티어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노엘비 마르테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등장과 함께 글래스노우의 초구 바깥쪽 87.4마일(14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5회말에는 선두타자 호세 트레비노가 2루타, 개빈 럭스와 맷 맥클레인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엘리 데 라 크루즈가 3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치며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2-4로 뒤진 7회초였다. 1사 후 대타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 베츠가 우전안타로 1, 2루에 위치했다. 오타니가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으나 스미스, 프리먼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계속된 2사 1, 3루 찬스는 에르난데스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며 무산됐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부처는 9회초였다. 선두타자 콘포토의 볼넷이 시발점이었다. 베츠, 오타니가 나란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스미스가 좌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렸고, 콘포토의 대주자 제임스 아웃맨이 2루, 3루를 지나 홈에 도달하며 4-4의 균형을 깼다. 결승점을 올린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