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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지 분위기 전한 '토트넘 담당' 골드 기자, "손흥민의 마지막 모습인지 궁금해 했어"

OSEN

2025.07.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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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홍콩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는 마지막 순간 중 하나가 될지 궁금해했다." 손흥민(33, 토트넘)의 'LA FC 이적설'이 홍콩에서도 뜨거운 주제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담당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홍콩 현지서 토트넘 선수들의 훈련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홍콩 구룡반도의 카이탁 스포츠 파크에서 아스날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골드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토트넘은 약 1만 명의 홍콩 현지 팬들 앞에서 아스날전 대비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영국 외 지역에서 열리는 첫 번째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펼쳐진 훈련이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치르는 여름 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골드 기자는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주입하고 있고, 팬들 앞에서도 그 과정은 계속됐다"라며 현장의 느낌을 전했다.

그는 "현재 토트넘은 포지션별로 여러 부상 공백을 안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 다카이 고타, 마노르 솔로몬은 재활을 위해 런던 훈련장에 남았으며, 라두 드라구신, 데얀 쿨루셉스키, 브리안 힐도 재활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마이키 무어, 알피 디바인, 데인 스칼렛은 임대 협상 기회를 위해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홍콩 현지에서도 일부 이탈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는 "도미닉 솔란케는 발목 통증으로 루턴 타운전 결장에 이어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말미에 등장해 팬 사인회만 진행했다. 케빈 단소는 주말 루턴전에서 60분 만에 교체된 이후 이날은 개별 훈련만 소화했다. 반면 주말 경기 결장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복귀해 정상 훈련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패스 드릴과 론도(볼돌리기)로 시작됐고 왕복 달리기를 반복한 뒤, 11 대 11의 하프코트 경기가 4쿼터에 걸쳐 펼쳐졌다. 양 팀은 이전 주장단 4인 중 각각 2명씩 배치돼 리더십을 이끌었다. 한 팀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른 팀에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포함됐다.

골드는 "연습경기 분위기는 치열했다. 특히 강한 태클이 자주 나왔는데, 스펜스가 공을 처리한 직후 포로를 늦게 가격하며 포로가 땅을 구르는 장면이 있었다. 포로는 통증을 호소한 뒤 다시 일어났지만, 훈련장을 떠나며 약간 절뚝이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마티스 텔이 돌파 도중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주위 선수들이 곧바로 텔을 둘러싸며 상태를 살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텔은 절뚝이며 복귀했지만, 이후 상태가 호전된 듯 정상적으로 운동장을 떠나 안도감을 줬다"라며 뜨거웠던 훈련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근 LA FC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훈련 세션이 끝난 뒤 토트넘 선수들은 피치 주변을 돌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고향 대륙(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였다"라며 "주장 손흥민은 주요 그룹 뒤에서 홀로 피치를 돌았고, 약 1만 명의 서포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손을 흔든 뒤 몇몇 팬들을 위해 물품에 사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골드는 "한국 스타인 손흥민의 미래는 토트넘에서 여전히 불확실하며, 프랭크 감독의 이전 기자회견도 그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프랭크 감독은 여러 차례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프랭크는 '모건 깁스-화이트가 노팅엄 포레스트에 잔류하게 됐는데, 손흥민의 플레이메이커 기용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현재 손흥민은 이곳에 있고, 나는 그 점이 매우 기쁘다. 그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훌륭한 태도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두 번의 친선경기에도 출전했고, 오늘도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지금 내 초점은 단 하나, 그는 여전히 토트넘의 선수라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프랭크는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왔고, 9번 역할로 중앙에서 뛴 경기들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포지션 유연성이 있는 선수는 항상 중요하다. 결국 핵심은 최고의 선수들을 가능한 한 많이 그라운드에 세우는 것이다. 손흥민은 어떤 위치든 골을 넣을 선수이고, 중요한 건 그가 골 찬스를 자주 맞이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프랭크 감독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골드 기자는 "일부 현지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는 마지막 순간 중 하나가 될지 궁금해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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