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도주 2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20대)를 이날 낮 12시쯤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가용을 이용해 도주 중이었으며, 체포 직전 차량 안에서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낮 12시 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거리에서 A씨는 3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유기물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두 사람이 과거 연인관계였던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이날 B씨 주거지를 찾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현장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독을 시도했지만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