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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특급 팬서비스' 뉴캐슬, 공식 일정 지각...뉴캐슬-팀 K리그 맞대결 예정 [오!쎈 현장]

OSEN

2025.07.29 20:00 2025.07.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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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공

[사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공


[OSEN=여의도, 정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시장 공략의 첫걸음부터 실수를 저질렀다.

뉴캐슬은 지난 2일(한국시간) 공개한 서드 유니폼 홍보 영상 속 한 장면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하며 사과했다. 사과문에도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앞서 5월 홈경기에서도 유사한 디자인의 카드섹션이 연출돼 역사 인식 부재 논란이 커졌다. 

뉴캐슬은 방한 첫 공식 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9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디 하우 감독과 수비수 댄 번은 예정 시각보다 10분 이상 늦게 도착했다. 진행자는 거듭 사과했지만, 정작 두 사람은 늦은 도착에 대한 해명이나 유감 표현 없이 자리에 앉았다. 일찌감치 장내에 도착해 기다리던 취재진과 관계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사과 제스처조차 없었다.

뉴캐슬의 한국 방문은 창단 133년 만에 처음이다. 하우 감독은 "서울의 무더위가 예상보다 심했다"라고 말하며 환경 적응 문제를 언급했고, 댄 번도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를 처음 접했다"라고 밝혔지만, '처음'이라는 이유가 반복되는 실수의 변명이 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했다.

국내에서 뉴캐슬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큰 기대를 모았다. 최근 박승수의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는 뉴캐슬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를 치른다. 티켓은 조기 매진됐고, 팬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연이은 논란과 미숙한 대응은 이 기대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서 하우 감독은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경험은 없다"라고 말하며 이번 투어를 통해 스카우트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승수 영입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의 잠재력도 중요하게 평가했지만, 한국이라는 축구 시장도 높이 평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시아는 처음이라'라는 변명으로 덮기엔 부족하다. 물론, 뉴캐슬은 이번 방한에서 '공항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조금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기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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