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희수 기자] 국내 기업들의 AI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위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이 구체화됐다. LG ‘엑사원(EXAONE) 4.0’이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11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상위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표를 두고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지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덧붙여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사원(EXAONE) 4.0’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이다.
‘엑사원(EXAONE) 4.0’은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최근 실시한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 글로벌 11위, 한국 모델 기준 1위에 올랐다.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으로는 4위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추론과 지식 역량(MMLU-Pro, Humanity’s Last Exam), 전문가 수준의 과학 문제 해결 능력(GPQA Diamond), 코딩 능력(LiveCodeBench, SciCode), 수학 문제 해결 능력(AIME 2024, MATH-500) 등 7개의 고난도 성능 평가 지표를 종합해 인텔리전스 지수 점수를 산정한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코딩 지수 순위.
‘엑사원 4.0’은 코딩 분야에서는 7위, 수학 분야에서는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톱 10’을 달성했으며, 종합 순위는 미국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4 오퍼스(Claude 4 Opus)와 함께 64점대를 기록하며 11위에 올랐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개발 기업 기준으로는 8위에 올랐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수학 지수 순위.
특히, ‘엑사원 4.0’은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모델 종합 순위에서는 Qwen3, Deepseek R1, GLM-4.5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5일 ‘엑사원 4.0’을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엑사원 4.0’의 32B(매개변수 320억 개)는 국산 AI 모델 중 최단기간인 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7월 30일 현재 55만을 넘었다.
앞서 LG AI연구원이 올해 공개한 국내 최초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3월), 국내 최초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7월)은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Epoch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Notable AI models) 리스트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는 매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서 국가별 및 기업별 AI 경쟁력 비교 자료로 활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