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이 무인기(드론) 5만여대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라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항공우주산업발전팀은 전날 국방부 군비국 생산제조센터가 지난 22일 대만 정부전자구매사이트를 통해 밝힌 드론 4만8천750대 구매 사업 설명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항공우주산업발전팀 관계자는 행정원이 군비국의 드론 구매안과 별도로 전국 중요 시설의 방호를 위한 드론 5만여대 구매 계획을 추가로 심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 대만 군비국은 22일 2023년부터 구매에 나선 군용 규격 상용 드론 3천대는 올해 말까지 순차 배치를 완료하고 2027년까지 군용 규격 상용 드론 4만8천750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대만은 각종 드론 10만여대를 구매해 배치하는 셈이다.
우크라이나전에서 확인된 전과로 세계 각국이 새로운 드론 전략을 세우는 가운데 대만은 미국과 공동으로 공격용 드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주요 핵심 인프라 시설과 핵심 통신망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LEO) 위성을 활용하는 드론 무력화(안티드론) 체계 배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도입 계획에 현실적으로 이를 운용할 인력을 양성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만의 회계감사 부처인 심계부는 전날 공개한 2024년도 중앙 부처 총결산 심사보고서에서 국방부의 드론 구매 조달, 훈련 계획에 각종 문제점을 지적했다.
심계부는 지난해 육군 드론 훈련센터 개소를 통해 매년 드론 조종사 1천여명 훈련을 계획했지만, 실제 300여명에 그치는 등 훈련량이 현저히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통부 민항국 인증을 위한 드론 훈련 시험장 4곳도 지난해 11월 말까지 신청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말까지 육군 연합병종영 정찰 소대 소속 드론 조종사 86명 가운데 29.7%(25명)가 지난해 재훈련 시수가 육군 규정(매월 4시간)에 이르지 못하고 야간 훈련 대상자 36명 가운데 실제로 훈련 참가 및 자격 취득자가 6명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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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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