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국인 글로벌멘토링이 올해로 16회를 맞아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교육을 정식 도입했다. 수업은 7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일본 오사카의 재일한국학교 금강학교(OKIS)에서 시범 운영됐다.
금강학교는 올해 AI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윤유숙 교장은 “이제는 전통과 K컬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세계 어디서든 통할 리더를 키우기 위해 미래를 가르쳐야 한다. 금강학교가 그 출발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업은 ‘AI 기술 습득 → 적용 → 결과물 도출’의 3단계 프로젝트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스토리 기반 게임 제작 실습까지 경험했다.
활용된 프로그램 'DecideX'는 국인 측이 자체 개발한 AI 스토리게임 제작 도구다. 선택지를 입력하면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이야기를 자동 생성하며, 결과물은 NFC 키링에 저장돼 스마트폰에서 실행 가능하다.
조인준 멘토는 “학생들이 AI의 기초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구성했다.” 고 밝혔다. 김진만 멘토는 “AI를 단순 소비가 아닌 창작 도구로 체득하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커리큘럼은 국인 1기이자 상임위원인 이승환 시드콥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는 “한국에선 AI·SW 교육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일본 한국학교에는 반영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지원과 OKIS의 의지가 맞물리며 7차시 AI 정규과정이 처음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국인과 함께한 비영리 교육기관 씨드콥(Seedcoop)은 국내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과 SW·AI 커리큘럼을 개발해온 조직이다. 이 대표는 “단순 코딩을 넘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해외 한국학교 최초의 AI 과정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AI가 만든 스토리가 흥미롭고, 자신이 만든 게임을 직접 실행해볼 수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