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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 나왔어! 흥민이도 올 수 있대' 뮐러, MLS 벤쿠버 합류 임박... '25년 몸담은' 바이에른 떠난다

OSEN

2025.07.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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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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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뮐러(35)가 바이에른 뮌헨과 25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뮐러가 밴쿠버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MLS에서 커리어 새로운 장을 연다”라고 전했다. 

뮐러는 8월 1일부터 밴쿠버 유니폼을 입고 2026년 12월 31일까지 뛴다. 1년 반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밴쿠버가 MLS 내 이적 규정에 따라 FC 신시내티로부터 뮐러 영입 권리를 사들이면서 성사됐다.

MLS에는 선수 영입 관련 독특한 '디스커버리 권리 제도'가 있다. 각 MLS 구단은 리그 외부 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디스커버리 리스트’에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그 선수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리스트는 연간 등록할 수 있는 인원과 한 번에 유지할 수 있는 수 제한이 있다. 다른 구단이 같은 선수를 원할 경우 디스커버리 권리를 가진 구단에 금전 보상을 제공하고 양도권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국제 이적 시장에서 경쟁을 줄이고 구단 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MLS 고유의 운영 방식이다.

뮐러의 경우 신시내티가 뮐러의 디스커버리 권리를 갖고 있었는데 밴쿠버가 약 40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로 이 권리를 양도받으며 그의 이적이 성사됐다.

계약 첫해 뮐러는 지명 선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75만 달러(약 10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내년부턴 연봉 최대 1000만 달러(약 139억 원)까지 크게 오를 전망이다.

뮐러는 이달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뒤 바이에른과 동행을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6월 말 계약 종료 예정이던 뮐러에게 클럽 월드컵까지 함께하자며 1개월 계약 기간 연장을 제안했었다. 대회 탈락과 함께 양 측은 자연스럽게 작별했다.

바이에른과 결별이 확정된 시점부터 뮐러의 행선지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내 다른 팀 이적을 배제했고 사우디행도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유럽 내 구체적인 오퍼도 없는 상황에서 MLS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FC 신시내티, 샌디에이고 FC, FC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FC(LA FC) 등이 뮐러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LA FC는 손흥민 영입에 집중하며 경쟁에서 이탈했고, 최종적으로 밴쿠버와 신시내티 '2파전'으로 좁혀졌다. 밴쿠버는 지명 선수 자리를 보장하며 뮐러를 설득했고, 결국 영입을 눈앞에 뒀다.

MLS 지명 선수 제도는 리그 전체가 샐러리캡을 엄격히 적용하는 구조 속에서 일부 스타 선수에게만 예외적으로 높은 연봉을 지급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2007년 데이비드 베컴(당시 32)이 LA갤럭시에 입단하면서 도입됐다. 이에 이를 ‘베컴 룰’이라고도 불린다. 각 구단은 최대 3명의 지명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이들의 연봉은 샐러리캡에서 일정 금액만 반영된다. 이를 통해 MLS는 유럽이나 남미 빅리그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리그의 경쟁력과 흥행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쳐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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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는 바이에른 유소년팀에 입단한 2000년부터 25년간 바이에른에 몸담았다. 2008년 1군 데뷔 후 프로 통산 742경기에서 247골 273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12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DFB 포칼컵 6회 등 총 3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3년과 2020년 두 차례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에른 최다 출장(742경기), 최다 어시스트(273개), 최다 우승(32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바이에른의 전설이다.

이번 MLS행은 은퇴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한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뮐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도 고민했지만 밴쿠버의 적극적인 관심과 새로운 환경에 매력을 느껴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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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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