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30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공식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라민 야말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투어에 참여하는 소감을 듣기 위해 국내외 백명 가까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스페인에서 온 바르셀로나 전담취재기자들도 많았다.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한 시간 빠른 2시에 진행됐다. 그런데 기자회견에 한지 플릭 감독과 매니저만 참석하고 선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오후 6시 30분 고양에서 훈련이 예정돼 있지만 특별한 행사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는 "선수는 경기준비 때문에 참석이 어려웠다. 나중에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이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에서 진행됐는데 단 한 명의 선수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30여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 중 모두가 경기를 뛰는 것도 아니다. 성의와 예의의 문제였다. 비슷한 상황에서 뉴캐슬은 에디 하우 감독과 함께 수비수 댄 번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사진]OSEN DB.
한지 플릭 감독은 “한국에 와서 기쁘다. 한국에서도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축구를 하겠다. 한국팬들이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지 플릭 감독의 기자회견도 23분 정도 짧은 시간만 진행됐다. 독일출신 플릭 감독이 영어를 구사했지만 스페인어와 한국어 등을 통역하느라 실제 진행된 시간은 더 짧았다. 깊이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선수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스카우트 계획이 있냐고 묻자 플릭은 “바르셀로나는 전세계에서 선수를 뽑지만 나는 스카우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시아 투어는 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짧게 답했다.
공식기자회견이 끝난 뒤 플릭 감독은 스페인 기자들과 5분 정도 이야기를 더 나눈뒤 자리를 떠났다. 한국취재진 입장에서는 선수 없이 형식적으로 진행된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 아쉬운 현장이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