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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압형 HVDC 생산기지 첫 삽…3300억원 투자해 기술 국산화 주도

중앙일보

2025.07.3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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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전력 서철수 부사장, 경남 김명주 경제부지사,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차관,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 효성 이상운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 사진 효성

효성이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총 33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국산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창원공장 내 부지 약 2만9600㎡에 들어설 예정으로, 2027년 7월 완공된다. 효성중공업은 공장 신축 약 2540억원을 포함해 HVDC의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HVDC 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총 3300억원을 투자한다.

HVDC는 초고압교류송전(HVAC)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번 공장은 국내 최대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이다.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8년부터 창원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HVDC 시장은 지난해 약 122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 약 264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효성
효성중공업은 앞으로 2기가와트(GW)급 대용량 전압형 HVDC 개발을 통해 소수 해외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HVDC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을 외국에 의존해왔으나, 효성중공업이 2017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HVDC 개발에 나서 지난해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 측은 평소 조현준 회장이 “중공업의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HVDC가 특히 제일 중요하고 세계 1등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회사보다 저력이 있기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효성은 HVDC가 이재명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압형 HVDC는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가능하고 전력 계통 안정화에도 유리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를 연계할 수 있어 해당 사업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최선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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